글로벌 스마트폰 양강인 삼성전자와 애플은 처음으로 5G 시장에서 맞대결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20 시리즈 흥행에 사활을 건다. 애플은 아이폰12 시리즈를 5G 모델로 내놓는다.
하반기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 헤게모니 쟁탈전이 펼쳐진다.
5G에 폴더블까지 플래그십 라인업을 구비한 삼성전자와 폼팩터 혁신을 예고한 LG전자, 1년 이상 늦게 5G에 합류하는 애플까지 양보할 수 없는 경쟁을 예고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애플 모두 플래그십 전 모델을 5G로 출시한다.
갤럭시폴드2 예상 렌더링
◇삼성전자 vs 애플, 5G 본게임
글로벌 스마트폰 양강인 삼성전자와 애플은 처음으로 5G 시장에서 맞대결한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5G 상용화 이후 초기 수요를 선점했지만, 이용자 충성도가 높은 애플 아이폰 대기 수요도 만만치 않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20 시리즈 흥행에 사활을 건다. 앞서 상반기 전략 모델 갤럭시S20 시리즈는 전작 70% 수준 판매량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다. 갤럭시A 시리즈 호조와 비용 효율화로 2분기 잠정실적은 선방했지만 하반기 전망에 대한 위기감이 적지 않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20 시리즈를 6.7인치 일반 모델과 6.9인치 플러스(울트라) 모델 두 종으로 선보인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5G 모뎀을 원칩 솔루션으로 통합한 퀄컴 스냅드래곤865 플러스를 탑재한다.
후면 카메라는 성능이 대폭 향상되지만 모듈 크기가 커지고 두꺼워진다. 심도 센서로는 기존 비행거리측정(ToF) 카메라 대신 레이저 오토포커스를 적용해 자동 초점 성능을 개선했다. 망원 카메라는 갤럭시S20 울트라로 선보인 100배줌이 아닌 50배줌을 지원한다. 플러스 모델에는 1억800만화소 카메라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12 프로 맥스 렌더링
디스플레이는 120㎐ 주사율을 지원하고 저온폴리옥사이드(LPTO) 소재를 적용, 전력 효율성을 높였다. S펜에는 ‘마술봉’으로 불렸던 전작의 에어액션 기능에서 발전한 레이저 포인터 기능이 추가된다. S펜 포인터는 색상과 아이콘을 선택할 수 있고 원하는 영역을 강조해 표시하는 기능도 지원한다.
갤럭시노트20 시리즈 국내 출시일은 8월 21일이다. 갤럭시노트20은 120만원대, 갤럭시노트20 플러스(울트라)는 145만대로 예상된다.
애플은 아이폰12 시리즈를 5G 모델로 내놓는다. 디스플레이는 전 모델 OLED를 채택했다. 국내에는 총 4종 6가지 색상으로 지금까지 국내 출시된 아이폰 시리즈 가운데 가장 다채로운 라인업을 선보일 전망이다.
스마트폰 전문가는 “아이폰8 이후 교체주기가 도래한 이용자 대부분이 5G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며 “5G 가입자 확산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폰12 시리즈 국내 예정 출시일은 10월 중순이다. 9월 말 온라인으로 공개하고 10월 셋째 주 혹은 넷째 주에 국내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 지역 기준 예상 출고가는 모델별로 649달러(약 78만원)에서 최대 1399달러(약 168만원)까지다. 환율 등을 고려하면 국내에서는 10만원가량 높은 가격에 책정할 가능성이 높다.
LG전자 윙 예상 이미지
LG전자가 하반기 전략 모델로 내세운 코드명 ‘윙’은 6.8인치 메인 디스플레이 아래에 가로·세로 비율이 약 1대1인 4인치 보조화면을 장착했다. 삼성전자는 폴더블 폼팩터 완성도를 높인 갤럭시폴드2 출시를 준비 중이다.
◇LG전자, 폼팩터 혁신 지속
LG전자는 듀얼스크린 뒤를 이은 새로운 형태의 세컨드 스크린으로 폼팩터 혁신을 지속한다. 5G 시대에 걸맞은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시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LG전자가 하반기 전략 모델로 내세운 코드명 ‘윙’은 6.8인치 메인 디스플레이 아래에 가로·세로 비율이 약 1대1인 4인치 보조화면을 장착했다. 메인 디스플레이를 가로로 회전시켜 넓은 화면으로 영상을 시청하면서 메신저 대화를 하거나 보조화면을 게임패드로 활용할 수 있다. 듀얼스크린과 마찬가지로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구조다.
LG전자 ‘윙’은 이르면 10월 국내에 선보인다. 가격대는 앞서 LG 벨벳을 통해 제시한 ‘매스 프리미엄’ 콘셉트로 설정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삼성전자는 폴더블 폼팩터 완성도를 높인 갤럭시폴드2 출시를 준비 중이다. 화면 좌우가 안쪽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으로 내부는 7.7인치, 외부는 6.23인치 OLED 디스플레이다. 화면을 접은 상태에서도 일반 풀스크린 스마트폰에 가까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부 화면만으로도 전화나 앱 서비스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안쪽 폴더블 디스플레이에 커버윈도로는 기존 투명 폴리이미드(PI) 대신 초박형유리(UTG)를 적용해 내구성을 높였다.
갤럭시폴드2는 9월 이후 출시될 예정이다. 갤럭시Z 플립과 같은 ‘갤럭시Z’ 라인업으로 통합, 제품명을 갤럭시Z 폴드2로 변경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반기 언팩에서 함께 공개될 갤럭시Z 플립 5G는 아직 출시 일정이 구체화되지 않은 것을 파악된다.
이통사 관계자는 “하반기 삼성전자 플래그십은 일단 갤럭시노트20 시리즈 2종과 갤럭시폴드2까지 총 3종”이라며 “메인 시장에서는 갤럭시노트20과 아이폰12가, 얼리어답터 수요는 갤럭시폴드2와 LG 윙이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