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스마트폰을 교체할 계획이라면 행복한 고민에 빠질듯 싶다. 최고급 5G폰은 물론 새로운 폴더블폰이 대거 출시된다. 또 40만~90만원대의 실속형 5G폰도 선보인다. 다음달부터 줄줄이 쏟아질 새로운 스마트폰을 둘러본다.
얼리어답터라면 '갤럭시Z 플립'이나 '레이저'
갤럭시Z 플립의 렌더링 이미지. [사진 레츠고디지털]
올해 폴더블 폰의 폼팩터(형태) 혁신 경쟁은 더 뜨겁다. 우선 삼성전자는 다음달 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갤럭시 2020 언팩' 행사에서 폴더블 폰 '갤럭시Z 플립'을 공개한다. 3월 중 국내에 출시될 갤럭시Z플립은 150만원 안팎의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모토로라의 폴더블폰인 '레이저'는 다음달 9일부터 약 180만원에 미국에서 먼저 판매된다. 특히 스마트폰이 나오기 전인 피처폰 시절의 '레이저'의 향수를 떠올리는 이들에겐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모토로라의 예전 히트작 레이저V3(왼쪽)와 폴더블 폰으로 재탄생한 레이저 2019. [사진 더버지]
갤럭시Z 플립이나 레이저 모두 기존 스마트폰보다 디자인면이 혁신적이다. 화면을 접으면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아담한 크기다. 다만 스마트폰의 빵빵한 스펙이나 기능을 기대한다면 굳이 이들 제품을 선택할 필요는 없어보인다. 최고급 스마트폰과 달리 카메라나 칩 등에서 보급형 사양이 탑재됐다. 또 5G가 아닌 4G(LTE)를 지원한다. 그러나 '주머니 속의 미래'로 불리는 차세대 폼팩터를 경험하고픈 얼리어답터라면 관심을 가질만하다. 지난해만 해도 200만원이 훌쩍 넘던 폴더블폰이 올해는 100만원대로 내려간 것도 매력 포인트다.
스마트폰 성능이 우선이라면, 갤럭시 S20이나 V60
스마트폰은 역시 스펙이 빵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각사의 최고급 제품인 플래그십 모델을 선택하는 게 좋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나란히 2월에 플래그십 모델을 선보인다. 삼성은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의 차기작인 S20 시리즈를, LG전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 V60 시리즈를 각각 공개한다. 두 회사의 최상위 모델인만큼 성능면에서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최신 디바이스에 능통한 온리크스(@OnLeaks)가 소셜미디어 ‘트위터’에 다음달 출시될 삼성 플래그십 ‘갤럭시S’ 최신작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했다.
갤럭시 S20 시리즈는 갤럭시 S20(6.2인치), 갤럭시 S20 플러스(6.5인치), 갤럭시S20 울트라(6.9인치) 등 3종으로 출시된다. 가격대는 100만원대 초반에서 160만원대.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S20 울트라에는 1억800만 화소 카메라, 4800만 화소 망원 카메라가 탑재된다. 광학 10배줌과 디지털 100배줌 촬영 기능도 들어간다. LG전자의 V60은 듀얼스크린을 유지하고, 4개(쿼드) 카메라를 탑재하는 등 성능을 한층 강화한다.
지난해 출시된 LG의 V50. 2월에 공개될 V60 역시 듀얼 스크린으로 나올 예정이다. [사진 LG전자]
실속형 소비자도 40만원대 5G폰 구매 가능
100만원이 훌쩍 넘는 스마트폰이 부담스럽다면 보급형 제품을 노려볼 수 있다. 올해는 5G용 스마트폰이 저렴한 가격의 보급형으로 대거 출시된다. 지난해까지 5G 보급폰은 삼성전자의 90만원대 모델이 유일했다.
삼성전자가 베트남에서 지난해 판매한 갤럭시A71
올해는 삼성전자가 해외에서 출시한 중저가 모델을 국내에서 5G폰으로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베트남에서 판매하기 시작한 갤럭시 A51과 갤럭시 A71 등으로 후면에 직사각형의 카메라 모듈을 탑재한 게 특징이다. A51의 경우는 베트남에서 약 40만원대(799만동)에 팔리고 있다. 중저가 5G 폰을 내놓지 않았던 LG전자도 올해는 상반기중 보급형 5G폰을 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