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은 지난 월드컵 8강, 유로 2020 16강 등 내실있는 팀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예선에서는 스페인을 잡는 등, 확실히 전력이 안정되어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다만 원정에서의 약세로 인해 월드컵 직행에는 실패했는데 이 경기가 홈에서 열린다는 점은 스웨덴 입장에서는 다행입니다. 즐라탄(FW, AC밀란)이 징계를 받아 이번 경기에서는 출전할 수 없습니다. 다만 이삭(FW, 소시에다드), 쿨루셉스키(RW, 토트넘)가 남아있어 큰 공격진 누수는 아닐 전망입니다. 다만 이 선수들이 아직 국가대표에서는 득점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포르스베리(LW, 라이프치히)가 공격의 키를 쥘 전망입니다. 쿨루셉스키가 득점에 특화된 선수는 아니고, 이삭도 골결정력으로 인해 고생하고 있음을 고려하면 화력 면에서는 포르스베리 이외의 선수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상대팀에서 가장 위협적인 쉬크(FW, 레버쿠젠)가 빠지는 것은 낭보입니다. 그래도 린델뢰프(CB, 맨유), 아우구스틴손(LB, 세비야) 등 스웨덴 수비진의 면면도 화려한 편입니다. 팀 기조가 4-4-2를 바탕으로 두줄 수비를 구사하는 팀이으로, 2018년 월드컵 8강에 진출할 때도 효과를 봤던 전술인 만큼, 주포가 빠진 체코가 이를 뚫기는 어려워보입니다.
체코는 2006년 이후 줄곧 예선에서 탈락하며 암울한 시기를 보냈지만, 네이션스컵 성적으로 플레이오프 안착에 성공했습니다. 2020년 유로에서도 8강까지 오르는 등 다시 날개를 펼칠 일만 남아있습니다. 다만 스페인이 본선에 직행한 덕분에 플레이오프로 갔을 정도로 운이 많이 따랐던 것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경험 면에서는 확실히 체코가 아래입니다. 현재 명단 중 A매치 50회를 넘은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습니다. 최근 암흑기가 길어지면서 메이저 대회에 익숙한 선수도 없다는 점도 약점입니다. 그리고 쉬크(FW, 레버쿠젠)가 부상으로 인해 명단에 소집되지 못했다는 점도 악재입니다. 그나마 비드라(FW, 번리)가 빅클럽에서 뛰는 선수인데, 리그 16경기 1골이라는 극악의 골 결정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득점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다만 수첵(CDM ,웨스트햄), 쿠팔(RB, 웨스트햄)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수비진과 중원은 나은 편입니다. 쿠팔이 상대 왼쪽 윙으로 뛰는 포르스베리를 마크할 가능성이 높고, 수첵 역시 클럽에서 3선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제대로 해내고 있습니다. 공격진에 비해 수비적으로는 장점을 보여줄 수 있을 전망입니다.
웨일스는 1958년 월드컵 진출 이후, 지금까지 플레이오프조차 나가지 못하는 세월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자력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하는 감격을 누렸습니다. 팀의 스타이자 주장인 베일(RW, 레알마드리드)이 월드컵을 끝으로 은퇴한다는 설도 돌만큼, 웨일스도 이번 월드컵이 굉장히 간절할 것입니다. 리그에서는 부진하고 있지만, 베일(RW, 레알 마드리드)이 웨일스의 공격 핵심이라는 것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입니다. 제임스(RW, 리즈)도 베일이 빠졌을 때는 투톱의 일원으로 나와, 스피드를 살린 공격을 보여주는 중입니다. 에런 램지(CDM, 레인저스), 앨런(CDM, 스토크)이 보좌하는 4-4-2형태로 나올 것이 유력해 보입니다. 다만 베일과 램지가 부상이 많은 것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경기 때까지 100%의 몸상태로 나올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포백에서 벤데이비스(LB)의 쓰임새가 애매합니다. 물론 클럽팀에서는 쓰리백 왼쪽 스토퍼로 나오고 있기는 하지만, 레프트백에서는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벨라루스전에서는 포백의 센터백으로 나오기도 했습니다. 물론 빌드업 면에서는 벨라루스전에서 70회의 패스를 했다는 점에서 합격점을 줄 수 있습니다. 다만 193cm의 아르나우토비치를 상대로 181cm의 키는 약점이 될 수 있습니다. 191cm의 로든(CB, 토트넘)이 도움을 줄 수 있기는 하지만, 클럽에서 1경기 밖에 뛰지 않은 실전 감각이 발목을 잡을 수 있습니다.
오스트리아는 네이션스리그 성적 덕분에 편안하게 마지막 경기를 치렀습니다. 몰도바를 4-1로 대파하며 플레이오프를 대비한 경기 감각을 키웠습니다. 꾸준히 메이저대회 출전을 하면서 선수들이 큰 경기 경험을 쌓아온 것은 장점입니다. 그러나 주전과 비주전의 차이가 큰 것은 고민입니다. 4명의 선수들이 코로나 확진으로 인해 출전할 수 없습니다. 중원과 수비 자원에 타격이 생길 전망입니다. 다만 알라바(LB, 레알마드리드), 드라고비치(CB, 베오그라드)가 버티는 수비진의 단단함은 매우 괜찮은 편입니다. 현재 알라바는 클럽팀에서 센터백으로 나오고 있으나, 알라바를 레프트백으로 돌리고 힌터레거(CB, 프랑크푸르트)를 중앙으로 돌리는 방법도 있습니다. 단판 승부의 이점을 이용하여, 최대한 경기를 루즈하게 끌고 가는 것을 목표로 삼을 가능성이 큽니다. 예전에는 알라바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서는 등 알라바에 대한 의존도가 컸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자비처(CAM, 바이언), 아르나우토비치(FW, 볼로냐) 두 선수에게 공격을 맡기고 알라바는 안정적인 수비에 전념하도록 하고있습니다. 중원밸런스를 맞추는 그릴리치(CDM, 호펜하임)의 결장은 아쉽지만 라이머(CDM, 라이프치히)가 자리를 메울 전망입니다. 직전 경기 아르나우토비치-자비처가 3개의 공격포인트를 합작해, 폼이 좋다고 볼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탈리아는 유로 우승 이후 월드컵 예선에서 리투아니아를 제외하면 모두 비기는 졸전으로 인해 플레이오프로 내려와버렸습니다. 최근 월드컵 성적이 좋지 않고, 유로에서는 선전하는 추세인데 이를 재현하기는 싫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지난 플레이오프의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선수들의 각성이 필요합니다. 공격력은 걱정스러운 수준입니다. 플레이오프로 강등된 이유가 예선 마지막 2연전을 무득점 무승부로 마쳤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키에사(LW, 유벤투스)도 부상으로 낙마하며 공격진 재구성은 필수가 되었습니다. 벨로티(FW, 토리노)도 장기부상으로 고생했던 기간이 길었고, 임모빌레(FW, 라치오)도 국가대표에서는 클럽만큼의 득점력은 아닙니다. 전체적으로 최전방과 2선 라인에서 뚜렷한 ‘에이스’가 없다는 점이 단점입니다. 수비로 유명한 국가답게, 지역 예선에서 2실점을 내주는 데 그쳤습니다. 북마케도니아도 최대한 경기를 루즈하게 끌고 가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수비적으로 큰 문제는 없을 전망입니다. 다만 유로에서 왼쪽에서 굉장히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던 스피나촐라(LB, AS로마)가 부재한 것이 아쉽습니다. 유로 2020에서도 중간 낙마하고 이탈리아의 득점력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아쉽습니다. 수비보다는 공격적으로 잃은 것이 많습니다.
북마케도니아는 전력상으로 열세는 확실합니다. 그러나 원정에서 독일을 2-1로 잡는 등 복병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J조에서 독일을 잡아낸 팀은 북마케도니아가 유일했습니다. 다만 독일은 2018년 이후 하락세가 완연한 팀이었고, 지금 만나는 이탈리아는 2020 유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상승세의 팀입니다. 높은 산을 두 번 넘는 것이 가능할지는 의문입니다. 판데프(FW)의 국가대표 은퇴 이후 이뤄낸 성과라서 더욱 의미 있는 성과입니다. 현재 공격진의 리더는 트라코프스키(FW, 알파이하)가 맡고 있습니다. 팔레르모에서 좋은 활약을 한 바 있고, 마요르카에서도 뛰었을 정도로 공격진 내에서는 빅리그 경험이 많은 선수입니다. 다만 로테이션 자원이기는 했으나, 나폴리와 인테르에서 뛰었던 판데프의 클래스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 팩트입니다. 오히려 고립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엘마스(CDM, 나폴리)가 경고 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습니다. 세리에에서 뛰는 선수라 상대 선수들의 스타일을 잘 알기 때문에 뼈아픈 상황입니다. 그래도 알리오스키(LB, 알 알리), 디미트리예프스키(GK, 라요), 무슬리유(DF, 잉골슈타트) 등 유럽에서 뛰었거나, 지금 활동하는 선수들이 수비진에 제법 포함되어 있는 편입니다. 일단 이 선수들을 이용해 최대한 저득점 페이스로 이어가는 것이 목표일 것으로 보입니다.
포르투갈은 마지막 2연전에서 1무 1패를 거둔 것이 화근이 되었습니다. 믿었던 ‘베테랑’ 호날두(FW, 맨유)의 부진과 페페(CB, 포르투)의 퇴장이 치명적이었습니다. 일단 홈에서 플레이오프 경기를 치르기는 하지만 터키의 조별리그 성적으로 보면 포르투갈 쪽으로 완전히 기운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디오고 조타(FW, 리버풀), 브루노 페른난데스(CAM, 맨유)등 훌륭한 선수들이 많기는 하지만, 포르투갈이 호날두(FW, 맨유)의 팀인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예선 마지막 두 경기에서 호날두가 침묵하자 2경기 1득점에 그칠 정도로 아직 호날두에 대한 의존도가 큽니다. 역대 큰 경기에서 보여주었던 호날두의 활약을 기대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터키가 조별리그에서 16실점으로 실점이 많았기 때문에, 득점에 대한 희망은 버리지 말아야 합니다. 다만 터키의 화력은 부담스러울 것으로 보입니다. 네덜란드, 노르웨이 등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들보다 10골을 더 넣었기 때문입니다. 센터백을 구성할 페페-폰테(CB, 릴)의 나이가 매우 많아, 기동성에서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도 높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카르발류(CDM, 레알베티스)와 다닐루 페레이라(CDM / PSG)도 민첩함이 장점인 선수들은 아닙니다.
터키는 조별리그에서 1패밖에 당하지 않았음에도, 조 2위로 플레이오프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공격력에 비해 빈약한 수비가 발목을 잡았는데, 3-3으로 비겼던 라트비아전과 2-2 무승부를 거두었던 몬테네그로 전이 가장 안타까운 경기로 남았습니다. 다만 터키의 큰 문제점이었던 골 결정력은 해결한 모습이었습니다. 예선 에서 27득점을 쏟아 붓는 등, 화력에서는 오히려 포르투갈보다 앞서는 모습이었습니다. 리그에서는 4골에 그치고 있는 일마즈(FW, 릴)도 예선 8경기에서 5골을 넣으며 리그에서 보다 더 많은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찰하노글루(CAM, 인터밀란)와 다비소글루(CAM, 갈라타사라이)의 2공미 체제도 나름 효과를 보고 있는 중입니다. 포르투갈의 수비 선수들이 노쇠화와 기동력에서 문제를 드러낼 수 있음을 고려하면 빠른 선수들을 적극 기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수비적으로는 약점이 뚜렷합니다. 뒷공간 불안을 해결하지 못해 지브롤터전을 제외하고는 모두 실점을 기록하는 등, 예선 내내 16실점을 기록하며 지브롤터에 이어 최다 실점 2위에 랭크 되어 있습니다. 상대 주포 호날두의 몸상태와 폼이 예전만 못하다고 할 지라도, 주앙 펠릭스(FW, AT마드리드), 디오고 조타(FW, 리버풀)등 기동력과 침투에 능한 선수들이 많아 실점 가능성은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