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바오 (리그 9위 / 승승무승패)
최근 리그 성적은 2승 1무 2패로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 하지만 2패가 세비야,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그럭저럭 봐줄 만 한 편. 국왕컵에서 바르셀로나를 만났지만, 의외로 이변을 만들 능력은 존재한다.득점 가능성은 있다. 공격의 78%를 자랑하는 측면의 윌리엄스(FW / 최근 5경기 1도움)와 무니아인(FW / 최근 5경기 0골 0도움)이 요즘 부진하다. 하지만 25%에 달하는 세트피스를 한번 노려볼 수 있다. 아마 이번 경기에서도 측면은 무력화될 가능성이 있다. 바르셀로나 양 측면 수비수들의 클래스는 말할 필요가 없기 때문. 하지만 그 측면 수비수들이 세트피스에서는 도움이 되지 못한다. 공중볼 경합 성공이 리그 밑에서 4위인 바르셀로나의 약점을 잘 공략하면 한 골 정도 득점은 가능하다.수비력 역시 괜찮다. 빌바오의 3선은 굉장히 거칠고 수비적이다. 짧은 패스의 비중이 높은 바르셀로나의 공격을 중원에서부터 차단할 것이다. 바르셀로나와의 리그 홈경기에서 이미 1-1로 무승부의 성적을 거둔 전적이 있다. 중원에서 막히면 결국 답은 최전방을 향해 얼리 크로스 혹은 롱패스를 시도할 텐데, 전술했듯이 바르셀로나의 공중볼 경합 성공률은 밑에서 4번째다. 다만 최근 전반전에 실점하는 빈도가 높은데, 이 전술은 전반전을 무실점으로 버텨야 가능한 전술이다. 플랜이 잘 먹힌다면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칠 가능성이 있는 편.
- 결장자 : 빌라리브레(FW / C급), 누네즈(CB / C급), 벤세도르(CM / A급)중원 밸런스와 수비에 강점이 있는 벤세도르가 아쉽다. 하지만 멀티 자원 데 마르코스(CM)가 비슷한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다. 전력 누수는 크지 않다.
◎ 바르셀로나 (리그 6위 / 무승승무패)
후반기 일정을 위해 컵 대회 엘 클라시코가 매우 중요했는데, 잘 싸웠지만 패하고 말았다. 기세를 올리는 데는 실패했지만 2-3 이라는 스코어에서 나름대로 희망을 찾았을 수는 있다. 하지만 이번 경기는 매우 까다롭다. 빌바오의 강점이, 바르셀로나의 약점이기 때문이다.득점 가능성은 있다. 일단 페란 토레스(RW)가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렀다. 44%에 해당할 정도로 왼쪽 공격 의존이 심한 바르셀로나에 있어, 우측 윙이 가능한 페란은 천군만마. 하지만 그라나다(1-1 무)전 처럼 상대가 태클과 압박을 심하게 (태클 30회) 걸면 고전하는 모습을 보인다. 부스케츠(DM)의 기동성과 민첩성이 압박을 벗겨내는 데 힘에 부친 모습. 중원에서 압박에 고전하면 또 루크 데용(FW / 최근 5경기 3골)을 향해 잘 맞지도 않는 롱볼을 올릴 수 밖에 없다. 의외로 한 골 이상은 힘들 수 있다.실점 위험성도 존재한다. 빌바오의 세트피스는 매우 위력적이다. 문제는 바르셀로나의 세트피스 실점은 8골로, 리그 3위에 해당한다. 빌바오의 핵심인 측면 공격은 알바(LB)나 알베스(RB)가 잘 차단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둘은 170cm로, 세트피스 수비에서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공중볼에서도 약점이 뚜렷한 바르셀로나가 빌바오의 세트피스를 잘 막아낼지는 의문. 세트피스에서 한 골 실점은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 결장자 : 가르시아(CB / B급), 와구에(RB / C급), 아라우호(CB / A급), 움티티(CB / C급), 로베르토(RB / C급)공중볼 경합 성공 2.3회로 피케(CB)다음으로 많은 아라우호의 결장이 뼈아프다. 이 공백은 밍게사(CB)가 메울것이 유력한데, 밍게사의 공중볼 경합 수치는 0.6회. 빌바오가 높이 싸움으로 간다면 고전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빌바오의 핸디(+1.0)승이 핵심이다. 빌바오의 측면 공격은 바르셀로나가 잘 대처할 것이다. 하지만 세트피스는 잘 대처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바르셀로나 역시 중원에서의 빌드업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세트피스에서의 득점을 노리는 저득점 양상의 경기가 될 것이며, 무승부 가능성이 가장 높다. 따라서 빌바오 핸디(+1.0)승 / 언더(2.5) / 무승부 순으로 안전한 선택이다.
엘체 (리그 15위 / 패패무승승)
리그 15위. 강등권과도 승점이 5점 차이인데, 혼자 한 경기를 더 치렀으므로 사실상 2점차라고 생각해야 한다. 다만 최근 리그 성적은 2승 1무로 좋은 편. 레알 마드리드라는 거함을 만나 승리하기는 어렵지만, 강등을 면해야하는 입장에서는 탈락하고 리그에 집중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득점 가능성은 떨어진다. 리그에서 득점력은 13위로, 중간 정도에 위치하고 있지만, 그 정도로 레알 마드리드 수비진을 뚫기에는 역부족이다. 그나마 레알 마드리드 우측 수비에 약점이 있다는 것을 공략하여 43%의 비율을 자랑하는 왼쪽으로 공격을 펼친다면 가능성이 그나마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레알 마드리드가 주도할 것이 분명한 데다, 상위 3팀을 상대로 홈에서 3경기 2득점이라는 수치는 득점 확률을 떨어뜨리는 지표다.실점 가능성이 높다. 일단 벤제마-비니시우스 라인은 최근 가장 핫한 듀오다. 상위 3팀을 상대로도 3경기 6실점이라는 지표도 눈에 띈다. 로코(CB), 카시야(GK), 팔라시오스(RB)등 수비 자원이 대거 이탈한 상황이라는 것도 실점 가능성을 더욱 늘려준다. 홈에서 10경기 10실점이라는 지표는 제법 괜찮지만, 어쨌든 실점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은 부정하기 어렵다. 두 골 정도 실점은 불가피할 듯 하다.
- 결장자 : 로코(CB), 차베스(LW / A급), 카시야(GK / A급), 팔라시오스(RB / A급), 피아티(RW / C급)주전 수비자원들의 이탈이 눈에 띈다. 베르두(CB), 호산(RB), 바디아(GK)가 그 공백을 매울 것이다. 안타깝지만, 이들이 모두 엔트리에 있었다고 할 지라도 승부에 큰 영향을 주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레알 마드리드 (리그 1위 / 승무승패승)
리그 1위를 계속 달리고 있다. 비록 세비야보다 한경기 더 치르기는 했지만, 승점 차가 5점이다. 다만 안첼로티 감독의 로테이션 부재는 걱정되는 부분. 후반기에는 적절한 주전들의 휴식은 필수이다. 하지만 엘체 전은 무난하게 잡아낼 가능성이 높다.오른쪽 공격력이 크게 깎여나갔다. 아센시오(RW / 17경기 5골)가 십자인대 부상 이후 스피드와 신체 능력은 줄었지만, 스탯 자체는 괜찮게 쌓고 있었는데, 이번 경기에서는 결장한다. 따라서 비니시우스(LW / 20경기 12골 4도움)와 벤제마(FW / 20경기 17골 7도움)의 부담이 더욱 커졌다. 하지만 이 둘로도 엘체를 잡는 것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XG값으로도, 실제 값으로도 원정에서 2골씩은 기록하고 있다. 원정에서 15위 이하 팀을 상대로도 4경기 9골로 괜한 ‘의적’질은 하지 않는다. 다득점은 기대해 볼만 하다.실점 가능성은 적다. 라모스-바란 두 센터백을 내보냈으나, 밀리탕(CB)-알라바(CB) 라인이 더 굳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애초에 원정에서도 60%에 육박하는 점유율로 리그 1위에 올라있는 만큼 위험한 상황을 크게 만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아직 카르바할(RB)의 공백을 메울 적절한 대체자는 찾지 못했다. 하지만 ‘수비를 안하는 상황을 만들면 된다’ 마인드로 경기에 임하면 무실점 경기도 가능하다.
- 결장자 : 카르바할(RB / A급), 베일(RW / C굽), 아센시오(RW / B급), 디아즈(FW / C급)카르바할이야 부상이 길어지고 있었고, 아센시오의 결장은 아쉽다. 아자르(LW)나 바스케스(RW)가 자리를 메울 텐데, 아자르가 출전하면 자꾸 왼쪽으로 오면서 비니시우스와 동선이 겹치므로 활동량이 좋은 바스케스를 쓰는 것이 더 좋아 보인다.
레알 마드리드의 승리가 유력. 다만 핸디캡(+1.0)을 주고 레알 마드리드의 승리를 예상하는 것은 리스크를 감수하는 선택이다. 레알 마드리드 오른쪽 공격에 문제가 있어 의외로 다득점 차 승리는 거두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언더(2.5)의 스코어를 예상해 볼 수 있다. 레알 마드리드 승 / 언더(2.5) / 레알 마드리드 핸디(+1.0) 승 순으로 안전한 선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