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월 25일 EPL 

[ 아스날 vs 울버햄튼 ]  


아스날은 직전 브렌트퍼드와의 홈경기에서 2-1로 무난한 승리를 했습니다만 좀 더 좋은 성과를 내지 못 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아있죠. 그렇지만 홈에서의 경기력이 준수했다는 것은 인정할 수 있습니다. 현재 시즌 6위이지만 5위와 승점이 같고 4위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4점 뒤지고 있기때문에 8점 차이인 3위 첼시의 폼을 생각하면 잔여 경기에서 3위를 뒤집기란 어려울 것 같고 4위 챔스진출권은 노려볼 만 하죠. 공격에서 에밀 스미스 로우가 리그 9골로 팀내 득점 1위를 달리고 있고 부카요 사카가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적세를 보이고 있죠. 그렇지만 그 둘만으로는 사실 공격진의 무게감이 다소 떨어지고 라카제트의 침묵(울버햄 맞대결에서도 두 개나 날려 먹었습니다)은 뭐 아스날에겐 이제 짐입니다. 올 시즌 23경기에서 36골 밖에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4,5위 보다 훨씬 적은 실점 비율을 보이고 있지만 공격진에서 좀 더 힘을 내어 주지 못 한다면 4~7위 정도가 본인들 실력의 한계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강한 파괴력은 보이지 않는 아스날이지만 울버햄튼과의 이전 맞대결이 불과 2주 전이었고 원정임에도 0-1로 승리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홈에서의 경기 좀 더 기대되는 부분이 분명 있습니다.


울버햄튼은 최근 효율적인 축구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습니다. 리그 24경기 23골로 많은 골을 만들어내지는 못 했지만 확실히 이겨야 할 경기에서는 멀티 득점을 하면서 경기를 승리로 가져 갔죠. 운도 많이 따르는 시즌입니다. 올 시즌 이렇게 돌풍을 불러올 수 있었던 것은 로맹 사이스-코너 코디-맥스 킬먼으로 이어지는 쓰리백 라인과 2선,3선에서의 수비적인 지원이 좋기때문에 수비에서 상당한 효율을 가져왔고 첼시와 0-0 무승부 맨유전 0-1 승리 등 탄탄한 수비라인이 강팀을 상대로도 승점 확보에 크게 기여한 부분이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이죠. 그리고 직전 아스날과의 맞대결에서도 완벽하게 흘려둔 것은 경기 내내 3차례 정도 밖에는 없었습니다. 2차례는 라카제트가 라카제트하면서 다 날려버렸고 하나는 우당탕탕 와중에 골이 들어간 것인데 아쉽게도 만회골을 넣을 만한 힘은 공격에서 상당히 부족했습니다. 라울 히메네스와 다니엘 포덴세가 분전하고 있지만 2선과 3선에서 수비적 지원이 많다보니 공격적으로 사실 크게 밀어 볼 힘은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번 경기 홈 아스날의 막강한 공격이 압박해 올텐데 직전 경기보다 라인을 더 많이 내리려고 하겠죠. 울버가 선전보다는 버티기를 시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경기입니다.


이번 경기 울버의 버티기에 걸어봅니다. 울버가 한 차례 이미 패배한 상태에서 뒤집기를 시도는 하겠지만 뒤집기 어렵다 판단되면 승점을 나눠갖자 로 나올텐데 그렇다면 진짜 울면서 바지가랑이라도 붙드는 장면들이 나올테죠. 아스날의 승리가 배당이 낮아 먹기에 불편하다면 저득점으로의 접근도 나빠보이지 않는 경기입니다. 홈 아스날이라 하더라도 말이죠. 라카제트가 살아나기만 하면 바로 핸디에 손이 갈텐데 말이죠. 그의 부진이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