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리그에서 펄펄 날아다니고 있는 나고야와
전반기보다 폼이 많이 내려 앉은 대구FC 와의 AFC 경기입니다.
나고야는 직전 리그전에서 도쿠시마를 3-0으로 승리하였습니다.
그러나 오랜만에 대승을 거둔 나고야이나 이 과정에서 눈여겨 봐야할 점은
도쿠시마가 퇴장으로 패널티킥 1실점, 이후 자책골, 다시 패널티킥으로
실점했다는 점에서 그냥 자멸한 경기로 볼 수 있으며
이전 가시마와의 리그컵을 제외하자면 나고야가 경기를
아주 잘 풀어내고 있는 것에 반해 득점력이 그리 높지는 않습니다.
이 점이 약간 불안 요소로 작용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나고야는 확실히 공격라인과 수비라인 구분이 없습니다.
다시 말해 1선의 공격수들부터 2선의 허리 최종 수비에 이르기까지
전 라인이 압박을 하는 형태로 활동량을 많이 가지고 가며
속도와 압박을 통해 상대를 파훼하는 전술을 구사합니다.
상대 입장에서는 경기내내 긴장할 수 밖에 없는 형태인데요,
이런 강점을 가지고 좋은 결과들을 잘 만들어내고는 있지만
사실 필드골 성공률이 그렇게 좋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대구FC가 나고야의 많은 활동량과 속도를
8명의 수비로 잘 막아내려고 한다면 나고야가 멀티 득점을 하기는
어려운 그림이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나고야 역시 압박 + 탄탄한 포백 라인을 잘 유지하고 있기때문에
대구에게 크게 실점할 그림은 예상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나고야가 많은 점유율을 가지고 가며
수비라인에 대한 하중을 덜어줄 경기로 예상됩니다.
대구FC는 직전 경기 포항을 잡아내며 다소 주춤하던 경기력에
다시 불을 지폈습니다. 세징야가 복귀한 후 에드가 세징야 투톱 체제에서
김진혁을 살리고 세징야를 처진 스트라이커로 기용을 했으며
바로 후방으로 미드필드진을 황순민 이용래 라마스 장성원으로 구성하였는데
이 것은 포항에게 정확하게 통했습니다.
세징야가 경기를 풀어주며 직접 해결까지 함으로써
대구는 플레이 메이커 한 명을 더 늘린 듯한 움직임을 보여주었는데요,
공격 루트가 좀 더 다변화되는 시너지 효과를 가져 왔습니다.
이런 형태의 플레이라면 수비가 좋은 나고야지만
한정되지 않은 움직임을 가지고 올 수 있고
세징야가 탈 압박에도 능하기때문에 이전보다 좀 더 좋은 공격을
풀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또한 대구의 쓰리백 수비 역시 세징야가 측면 중앙을 가리지 않고
처져서 활동함으로써 수비 전환시 좀 더 빠르게 수비 전환에
도움을 줄 수 있게 되었고 포항의 파상공세를 효율적으로 막아내는데
성공하였기에 나고야에게 어느 정도 밀리는 경기가 예상되지만
많은 실점을 할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나고야의 필드골 결정력이 낮은 것도 한 몫을 할 것이고
패널티라인 앞 박스권에서도 많은 미드필드진이
커버플레이를 해주고 있기때문에
이번 경기 상당히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상대하는 가와사키는 J리그 최강팀입니다.
사실상 동아시아권은 이번 경기가 결승이 아닌가하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울산 현대는 직전 전북과의 경기에서 득점없이 비겼습니다.
양팀 모두 탄탄한 후방을 뒤로 하고 대단한 허리 싸움을 보여주었고
팽팽한 신경전이 오가는 접전을 펼쳤습니다만
소득없이 경기가 종료되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약간의 결정력이 모두 아쉬운 두 팀이었습니다만
상대 수비의 강도를 생각하면 이해가 가는 부분도 있습니다.
울산은 빠른 발을 이용하고 많은 활동량을 앞세워
매 경기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으며 이 것은
가와사키 우라와 전을 보면 분명 가와사키를 상대로 엄청난 강점을 가집니다.
하지만 울산이 마냥 좋은 결과만을 내기에는
어느 정도 한계가 명확해보입니다. 두 가지 문제점이 있다고 보여지는데요,
첫 번째는 최전방에 오세훈 선수의 결정력이 그렇게 높지 않지만
대체 자원도 마땅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생각보다 허술한 수비입니다.
수비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만 울산의 수비는 역시나
발이 빠르고 활동량이 많은 팀에게는 어느 정도 먹히나
패싱 몇 차례 후 개인기가 나오는 팀에게는 약합니다.
일대일 마크에서 강점이 다소 떨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가와사키가 딱 후자에 속하는 팀이기에 울산의 실점은
어느 정도 열어두고 생각해야겠습니다.
2차전이 없는 경기로 인해 정말 치열한 경기가 될 전망입니다.
가와사키는 직전 우라와레드와 연전으로 치른 J리그 컵대회에서
두 경기 모두 무승부를 기록하고 탈락하였습니다.
이제 한 경기는 버려야 하는 상황으로 아챔에 좀 더 집중할 수 있게 되었을텐데요,
충분한 휴식을 갖고 나서기에 철저한 준비를 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비행으로 인한 컨디션 저하 정도 외에는 크게 홈 이점이 작용하지 않을 경기이며
가와사키도 뒤를 돌아볼 여유가 없는 경기로
이번 경기에 모든 걸 걸어야합니다. 전망은 밝습니다.
가와사키의 공격진은 여전히 건재하며 언제나 그렇듯
패스 몇 번에 상대를 쉽게 허물어 버립니다.
그러나 최근 그 결정력에 있어서 약간의 의문 부호가 달리고 있기에
울산의 수비를 뚫고 몇 골이나 넣을 수 있을지는 예상이 어렵습니다만
다양한 공격루트가 가능하고 여러 선수들이 골을 넣을 수 있다라는 점에서
다미앙의 의존도를 줄일 수 있는 팀이기에
오히려 더 무서운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됩니다.
그러나 가와사키의 수비진은 많이 달리고
저돌적인 팀에게 취약점을 보입니다.
전방에서부터 빡빡한 압박을 보이며 수미와 수비가 쉽게 흔들려버리고
센터백의 움직임이 다소 느리기에 양센터백 사이를 공략하면
쉽게 골을 허용하는 단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오세훈 선수를 잘 활용하고 그 외 압박과
스위칭 공격등을 발이 빠른 이청용 이동준 그리고
윤빛가람의 센스와 윤일록 등으로 커버한다면
가와사키도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