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로나 (스페인 1부 11위 / 승패패승패)
지로나에게 0-2로 덜미를 잡히고 말았습니다.
자신들의 스타일대로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고 상대를 밀어붙이는 데 성공했지만, 상대의 컴팩트한 수비라인을 공략하지 못하면서 기대 득점이 0.23골에 그친 것이 매우 치명적으로 작용하고 말았습니다.
최근에는 4-4-2와 4-1-4-1등 ‘두줄수비’를 세우기 쉬운 전술을 차용하고 있는 상태.
아무래도 공격에 비해 수비적으로 안정적이지 못한 상황을 만회하려고 하는 듯 보이는데, 지난 카디스전 이전 네 경기에서는 멀티 실점을 허용하지 않는 등, 어느 정도 효과가 뚜렷했던 상태.
물론 수비상황에서 실책이 나오는 횟수가 다수였을 정도로 수비진이 빌드업 상황에서 범하는 미스는 상당한 편이라, 수비진의 대응 능력이 아주 뛰어난 타입은 아니기는 하고, 이 때문에 최근 공격적으로는 4경기 1골에 그칠 정도로 침체기라는 것이 약점.
대신 4-4-2 전형으로 알메리아의 기동성을 어느 정도 억제를 해볼 수는 있겠다.
알메리아가 낮은 선수단의 연령대를 이용해 에너지 레벨을 최대한 이용하려는 모습을 자주 보이는 편인데, 역습 성향을 가진 팀이라 공간을 컴팩트하게 세우면서 실점을 억제하려는 시도 자체는 알메리아에게 효과를 볼 수 있을 수는 있을 것.
◈ 알메리아 (스페인 1부 15위 / 무무승패패)
베티스에게 2-3으로 패하고 말았습니다.
느린 기동성을 가진 베티스의 수비라인이 구축되기 전에 골문을 타격하는 방식으로 두 골을 넣는데 성공하는 모습이었지만, 난타전 양상으로 이어지자 홈에서의 약점인 박스 안 슈팅 허용이 발목을 잡고 만 셈이 되었다.
사실 알메리아가 두 골이나 넣은 점은 꽤 놀라운 결과라고 볼 여지가 있었습니다.
홈에서 강세라는 점은 분명하지만, 오픈플레이보다는 세트피스와 속공에 의존하는 등, 득점력을 담보하기는 어려운 타입의 팀이었기 때문.
앞서 언급했듯이 4-4-2의 두줄 수비 양상을 지로나가 최근 만들고 있어, 콤팩트한 라인을 상대가 구성하는 경우에는 알메리아의 장점인 에너지 레벨이 봉쇄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
원정에서 유독 약세를 보이는 상태. 아직까지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 원정에서는 순위에 상관없이 공/수 밸런스가 무너지는 양상을 자주 보이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박스 안 수비가 좋지 못하다는 점은 감안해야 하나, 원정에서 홈만큼 세트피스가 잘 터지고 있지 못한 상황이라는 점도 원정 부진에 한 몫을 하고 있는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