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수나 (스페인 1부 5위 / 패승무승승)
셀타비고도 잡아내면서 유럽 대항전 진출이 가능한 5위까지 순위를 상승시켰다.
상대에게 점유율은 내주되 골은 내주지 않는 실리적인 운영이 꽤 돋보였다.
일단 이전 경기에서는 아스파스에게 필드골을 내주지 않은 것이 컸다.
아스파스의 득점 자체는 막지 못했지만, 세트피스 상황에서 허용한 것이었고 오픈 플레이에서는 철저하게 아스파스를 봉쇄하는 모습.
물론 이번 경기에서 마킹해야 할 레반도프스키와 아스파스의 레벨 차이가 아주 큰 것은 사실이지만 레반도프스키 이외의 득점원이 부족한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대량 실점을 면할 가능성은 점쳐보는 것이 좋을 듯.
아빌라(FW / 이전 경기 2골)가 이전 경기에서 결정력을 보여준 것도 호재.
이전 경기처럼 점유율은 내주고 직선적으로 공격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아빌라가 제한적인 기회를 골로 잘 연결시켜주어야 일말의 가능성이라도 넘볼 수 있습니다.
다만 기본적으로 롱볼 성향의 팀이라 기대 득점 수치 자체가 높지 않다는 점은 고려해야 할 것.
◈바르셀로나 (스페인 1부 1위 / 승패승승승)
알메리아를 잡아내고 피케의 은퇴 전을 잘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다만 이로 인해 안 그래도 얇았던 수비진 뎁스가 더 부족해져버린 상황이 되고 말았다.
이전 경기에서 크리스텐센(CB)이 복귀전을 치르기는 했지만, 겨우 5분을 교체로 뛰었을 뿐이었다.
마르코스 알론소(LB)까지 센터백으로 당겨 쓰고 있는 상황.
발이 느린 알론소와 부상에서 돌아0온 지 얼마 되지 않은 크리스텐센이 센터백을 구성할 것으로 보이는데, 라인을 높이는 바르셀로나의 뒷공간 역습을 잘 커버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부스케츠-데용 조합으로 중원에서 꾸준히 수적 우세와 점유율을 확보하는 것은 호평할 만 하다.
다만 여전히 레반도프스키(FW / 리그 13골)에게 다소 치우쳐 있는 득점력은 고민.
이전 경기에서 뎀벨레(RW)가 득점을 기록하면서 최근 5경기에서 2골 3도움을 기록하고 있지만 빌바오전에서 1골 3도움을 몰아친 덕을 많이 보았다.
팀 레벨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엘클라시코와 뮌헨과의 챔스에서도 레반도프스키가 꽁꽁 묶이자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만큼, 레반도프스키의 의존도를 점차적으로나마 줄여갈 필요가 있습니다.
◈엘체 (스페인 1부 20위 / 무패무패패)
아직까지도 리그 승리가 없다.
리그 19위인 카디스와도 승점이 7점으로 벌어지는 등 현재로서는 유력한 강등 후보로 볼 수 있는 상황입니다. 팀의 연령대가 꽤 높다.
특히 수비진의 구성은 모두 ‘노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베르투-비가스-로코(CB)가 모두 30대에 접어든 상황입니다.
피지컬적인 부분에서 아쉬운 부분이 큰 상황인데, 라인을 내리고 대처를 하고 있지만 일대일 대응 능력도 썩 좋다고 보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낮은 라인으로 인해 공격적인 부분에서도 특출난 부분을 보여주지 못하고 입니다.
그나마 밀라(MF / 리그 3골)가 역습의 전개와 마무리를 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으나, 역시 팀의 기동성을 책임지는 역할은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밀라도 나이가 30대에 접어든 상황이고, 최전방 보예(FW)의 활약도 현재까지는 미진한 상태다.
◈지로나 (스페인 1부 14위 / 무패무무승)
강호 빌바오를 잡아내면서 무승 행진에서 벗어났다.
최근 레알마드리드와 빌바오 두 상위 전력을 상대로 1승 1무의 성적을 만드는 등 반등의 계기를 확실하게 잡았다.
이전 두 경기에서는 전력 차이로 인해 점유율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그러나 올 시즌 지로나의 컨셉은 철저한 지공과 점유율 확보.
올 시즌 평균 점유율은 전력에 비하면 꽤 좋은 53%에 달하고 있는 상태다.
스투아니(FW / 9경기 4골)도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팀 공격을 이끄는 역할을 잘 해주고 있고, 점유율에서 상대를 앞서면서 꾸준한 득점력을 보여주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다만 수비적인 리스크는 있습니다. 라인을 올리고 호전적으로 운영을 하는 유형이라 뒷공간을 생각보다 많이 허용하고 있습니다.
올 시즌 리그에서 무실점 경기를 아직 치르지 못한 모습.
기초 빌드업 부분에서 실수가 나오면서 실점 위기로 이어지는 모습도 나오는 등 상대의 공격적인 난조에도 불구하고 실점 확률은 있습니다고 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