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체 CF (스페인 1부 20위 / 패패패무무)
올 시즌 아직도 리그 첫 승을 기록하지 못하면서 리그 꼴찌로 내려앉고 말았다.
공-수 밸런스가 아주 좋지 못한 모습이기는 하나, 최근 득점은 세 경기 연속으로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역시 문제는 수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엘체의 기본적인 수비 방식은 압박을 강하게 펼치는 것.
올 시즌 자신들의 디펜시브 서드에서 가장 많은 압박을 시도하고 있는 팀이 엘체다.
다만 압박의 성공률이 그다지 높은 상황은 아니고, 특히 좌우 풀백인 클레르크-리올라(DF)의 일대일 수비 능력이 너무 좋지 못한 수준.
일대일 대응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 대거 배치되어 있는 6위 이상의 상위권 팀을 상대로는 전패를 기록했고, 3골 이상 허용한 경기도 세 경기나 된다.
후술하겠지만,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엘체가 공격적으로 맞불을 놓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
라인을 최대한 내리고 버티기에 일관하다가 선굵은 ‘한방으로 ’일관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
레알 마드리드가 올 시즌 리그에서는 무실점 경기를 한 경기 밖에 기록하지는 못했고, 중앙 수비의 제공권도 아주 뛰어난 팀은 아니지만, 공격수들도 공격보다는 수비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 득점 가능성 자체를 높게 보기는 어렵다.
● 레알 마드리드 CF (스페인 1부 1위 / 무승승무승)
엘클라시코에서 3-1로 승리를 거두면서 리그 1위를 탈환했다.
최근 리그에서 다소 부침이 있었던 득점력이 상당히 올라온 모습을 보여주었고, 수비에서는 안첼로티 감독의 한 수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홈 경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상대 수비의 기동력이 상당히 저하되었다는 점을 이용하기 위해 점유율보다는 빠른 역습 위주의 공격 플랜을 짠 것이 주효했다.
벤제마(FW)의 선제골도 상대 뒷공간을 노린 비니시우스(LW)를 향한 킬패스에서 시작된 골이었다.
수비에서는 레반도프스키를 제외하면 뚜렷한 득점력이 없는 바르셀로나의 약점을 이용해 밀리탕(CB)을 이용한 전담마크 전략이 먹혔다.
다만 지난 경기의 상대인 바르셀로나와 엘체의 대응 방식이 완전히 다를 것이라는 점이 문제.
최근 헤타페와 샤흐타르 등 점유율을 포기하고 수비적으로 내려 앉는 팀을 상대로는 득점력에서 다소 고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엘체가 90분 내내 수비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수비적인 안정감은 장담할 수 있는 상황으로 볼 수 있으나, 헤타페와 샤흐타르를 상대로 멀티 득점에 실패했다는 점은 고려해야 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