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프도리아 (이탈리아 1부 18위 / 패승무무승)
사수올로를 2-1로 잡아내면서 친선 경기에서 보여주었던 경기력을 후반기에도 이어가는 데 성공했습니다.
최근에는 3백으로 전술을 변경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일단 이전 경기에서 PK를 제외하면 실점을 허용하지 않은데서, 수비적으로는 성과를 냈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올 시즌 사수올로가 득점력에서 이전 시즌보다 떨어진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수올로와 나폴리의 공격 성과와 가지고 있는 옵션을 비교하면, 나폴리가 ‘압살’합니다고 볼 수 있을 정도.
후술할 삼프도리아의 의외의 공격성 때문에, 수비에서는 공략당할 공간이 꽤 많이 나오는 편입니다.
공간 활용을 중시하는 나폴리 스팔레티 감독의 전술 상, 공격적인 무브가 오히려 독이 될 것입니다.
생각보다는 공격적으로 나서는 편.
특히 홈에서는 자기 진영보다는 상대 진영에서 활동하면서 가비아디니(FW/ 이전 경기 1골)등 공격진에게 힘을 꽤 실어주는 편입니다.
물론 올 시즌 삼프도리아 공격진의 노쇠화는 상당히 진행된 상황이기 때문에 효과를 크게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는 것이 중론.
올 시즌 리그에서 두 자릿수 골을 넣지 못한 팀은 삼프도리아가 유일하고, 홈에서는 무득점 비중이 75%로 원정보다 오히려 좋지 못합니다.
◈SSC 나폴리 (이탈리아 1부 1위 / 승승패패패)
인테르에게 0-1로 패하면서 리그 첫 패배를 당했습니다.
여전히 2위 밀란과는 5점으로 승점 차이가 나는 상황이라 우승 경쟁에서 가장 좋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후반기에 하락세를 타는 경향이 짙은 스팔레티 감독이라, 우려스러운 시각을 보내는 여론도 많은 편입니다.
물론 이전 경기에서는 한달 반만에 리그 경기를 치르는 것이라, 선수들의 실전 감각이 꽤 떨어져 있었을 가능성은 있습니다.
공격에서는 흐비차(LW / 18경기 8골)가 그 증상이 심했던 자원으로, 특유의 드리블 능력이 일대일 상황에서 잘 통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다만 올 시즌 리그에서 무득점 경기는 두 경기에 불과하고, 선제골을 넣었을 때도 라인을 올려 추가골을 적극적으로 노리는 유형이라, 기본적으로 다득점 성향이 짙은 팀이라는 점은 고려해야 합니다.
우려했던 김민재(CB)의 폼 저하와 몸 상태에는 이상이 없었습니다.
다만 라흐마니(CB)가 부상과 실전 감각 저하의 영향을 받으면서 결승골 상황에서 제코를 프리로 놔두는 실책을 범한 것이 아쉬웠던 점.
수비라인에서 김민재(CB)에게 의존하는 비중이 적다고 할 수는 없기 때문에, 김민재를 상당히 ‘혹사’하는 듯한 운영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루카쿠도 막아냈던 김민재가 삼프도리아에게 약점을 보일 가능성은 적지만, 체력적인 부담은 감안해야 할 것.
◈AC 밀란 (이탈리아 1부 2위 / 승패패패승)
1위 자리를 탈환할 기회를 잡았다.
나폴리가 인테르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승점이 5점 차이로 좁혀진 것.
최근 네 경기에서 3승 1무로 괜찮은 성적을 내고 있어, 나폴리가 후반기 부진에 빠진다면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이전 경기에서는 토날리(CM)를 왼쪽에 배치하면서, 주요 공격 루트인 좌측을 극대화하려는 시도를 했습니다.
레앙(LW/ 이전 경기 1골), 토날리(이전 경기 1골 1도움)가 모두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면서 해당 전술 변화는 성공적으로 이어진 셈이 되었습니다.
다만 이번 경기에서는 베나세르와 토날리의 위치를 바꿀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데, 로마의 역습을 방지하기 위해 테오(LB)가 비운 자리를 베나세르가 커버해야 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베나세르는 올 시즌 전반기 BEST11 후보로 꼽힐만큼 폼이 좋은 상황이기 때문에 역습에서의 저지선 역할만 잘 해준다면 상대의 공격력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로마의 수비에 고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피올리 감독은 압박 강도를 항상 높게 유지하는 편은 아니기 때문에, 역으로 압박이 강력한 팀을 만나면 고전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수비와 압박이 좋은 아탈란타와 토리노에게 1무 1패를 당한 것이 그 예.
물론 해당 경기들이 모두 원정이었습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하나, 올 시즌 로마가 태클과 인터셉트를 합친 숫자에서 리그 3위를 차지할 만큼 적극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경기력에서 아주 우세를 잡기 어려울 수는 있습니다.
◈AS 로마 (이탈리아 1부 6위 / 무패승승승)
1-0으로 볼로냐를 겨우 잡아내면서 아탈란타를 제치고 유럽대항전 진출이 가능한 6위를 탈환했습니다.
다만 근시일내에 밀란-피오렌티나-나폴리를 모두 만나는 일정을 마주치고 있어, 6위 사수를 장담할 수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득점력이 꽤 떨어진 모습입니다.
최근 4번의 리그 경기에서 로마가 멀티 득점에 성공한 경기는 없었는데, 디발라(AM / 10경기 5골 2도움)가 돌아왔음에도 멀티 득점에 실패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무리뉴 감독의 성향이 영향을 많이 미쳤는데, 3선을 마티치-크리스탄테(CM)로 구성해 최대한 수비적인 중원을 구성하고 있어, 중원 전력들이 공격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어려운 구조이기 때문.
디발라가 터지지 않으면 공격이 상당히 답답해지는 양상이 짙고, 에이브러햄(FW), 벨로티(FW) 등 공격진들의 섬세함도 떨어지고 있습니다.
수비에서는 상당히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무리뉴 감독 특유의 수비적인 움직임이 상대에게 공간을 주지 않는 역할은 충실히 해주고 있고, 스몰링(CB)등 훌륭한 제공권을 가진 수비수들도 상대의 주전 공격수인 지루에게 밀리지는 않는다.
앞서 언급한 중원 자원들도 공격은 몰라도 수비에서는 훌륭한 역할을 해줄 수 있습니다.
상대의 좌측을 수비할 윙백들을 3백의 스토퍼와 중앙 미드필더 진에서 얼마나 잘 지원해 주느냐가 관건일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