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우스햄튼 (잉글랜드 1부 20위 / 승패패패승)
팰리스를 2-1로 잡아내면서 오랜만에 승리를 거두었다.
컵대회이기는 했지만 주전 멤버들을 대거 출전시킨 까다로운 전력 팰리스를 상대했음에도 거둔 승리라, 꽤 의미가 컸다.
다만 주전 멤버들을 섣불리 100% 가동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다음 리그 일정이 강등권 동료인 에버튼과의 경기라 사실 상 ‘승점 6점짜리’ 경기가 될 것이기 때문.
지난 경기에서도 4백으로 선발 라인업을 짜는 등 플랜A를 가동하기보다는 로테이션과 함께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어느정도 세이브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워드프라우즈(CM)의 킥 능력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경기에서도 동점골을 워드프라우즈의 프리킥으로 만들어낸 바 있고, 존스 감독의 전술도 워드프라우즈가 측면으로 찌르는 롱볼에 크게 영향을 받는 상황이기 때문.
일단 수비를 단단히 하고 상대의 높은 라인을 공략하는 방식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나, 공격 방식은 3부리그 팀인 링컨시티에게 쉽게 파훼될 정도로 단조로운 양상이고 공격적인 성향이 짙은 수비라인 선수들로 인해 후방 안정성도 크게 흔들리는 경우가 잦다.
◈ 맨시티 (잉글랜드 1부 2위 / 승승무승승)
지난 첼시와의 FA컵에서 4-0으로 대승을 거두면서 컵대회에서의 호조를 이어갔다.
이번 경기에서도 지난 경기처럼 로테이션을 꽤 돌릴 가능성이 있는데, 다음 리그 일정이 맨유와의 더비 매치라, 주전들의 힘을 비축해 둘 필요가 있기 때문.
지난 경기에서의 성과는 오랜만에 시원한 공격을 보여주었다는 점.
올 시즌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소극적인 교체 전술과 윙어들의 제한적인 롤 부여 등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는 경기가 상당히 줄었다는 점 때문에 비판의 수위가 제법 높았는데, 최근 마레즈(RW / 최근 2경기 3골)가 보여주고 있는 공격 포인트 생산 능력이 상당하다는 점에서 한 숨을 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교체 타이밍도 점점 앞으로 당겨지는 모양새로, 첼시와의 리그 경기(1-0 승리)에서는 후반전이 되자마자 아칸지(CB)와 루이스(RB)를 투입하면서 3백으로 변화를 가져가는 등 데브라이너(CM)를 살리기 위한 전술적인 수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한쪽에 선수를 많이 배치해 과부하를 가져오고, 곧바로 전환하는 모습으로 공간을 점유하는 모습은 여전히 맨시티 공격의 시스템 자체는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