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광주, 이선호 기자] KIA 타이거즈 양현종의 2020연봉이 얼마일까?
양현종의 연봉은 독특하다. 지난 2016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고 1년 계약을 했다.
해외진출을 추진하다 뒤늦게 유턴하는 바람에 다년 계약을 못했다.
당시 구단은 준비한 FA 자금을 최형우 영입과 나지완(잔류)에게 투입하는 바람에 여력이 없었고 대신 단년 계약을 했다.
그래서 매년 재계약을 한다. 2017 연봉은 15억 원이었다. 대신 계약금으로 7억 5000만 원을 받았다.
이때 총액이 다음 연봉의 기준이 된 것으로 보인다. 2018시즌은 23억 원으로 뛰어올랐다.
2019시즌도 23억 원이다. 2020시즌도 동결이거나 소폭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상 4년짜리 FA 계약이다.
내년 23억 원을 받는다고 가정하면 4년 통틀어 91억5000만 원을 받는 셈이다.
순수보장액이다. 여기에 매년 플러스 옵션으로 일정 부분의 가욋돈을 확보했을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은 옵션 내역은 발표하지 않았다. 2020시즌까지 활약을 예상하고 4년 옵션을 더한다면 100억 원 정도의 총수입이 예상된다.
초대형 FA 계약이라고 할 수 있다. 양현종은 지난 3년 동안 특급 실적을 올렸다.
2017년은 20승과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2018년은 13승,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했다.
2019시즌은 16승, 평균자책점 1위(2.29)의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 3년 내내 선발로테이션을 지켰다. 돈이 아깝지 않았다.
KIA는 내년에도 어김없이 양현종의 대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KIA는 맷 윌리엄스 감독 체제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
새로운 외국인 투수 2명도 영입했다. 양현종이 든든하게 자리를 지켜준다면 명예회복 가능성도 높다.
2년 연속 15승과 평균자책점 2연패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내년 도쿄 올림픽에서는 국가대표 에이스로 금메달을 지켜야 하는 임무도 있다.
내년 시즌을 소화하면 두 번째 FA 자격을 얻는다. 33살이 되는 시점에서 중요한 선택지가 놓여있다.
FA 재계약을 통해 KIA에 잔류 할 수도 있지만 메이저리그 도전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4년째도 혜자 FA다운 활약을 펼치고 큰 꿈을 펼칠 것인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