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가 이제는 데드볼 스페셜리스트가 됐다.
통산 프리킥 50골 고지를 밟은지 열흘 만에 다시 프리킥으로 멀티골을 작렬했다.
메시는 10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캄프누에서 열린 2019/2020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3라운드 셀타 비고와 경기서
프리킥 2골을 포함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메시는 전반 23분 페널티킥으로 포문을 연 뒤 전반 종료 직전과 후반 초반
연달아 프리킥으로 셀타의 골망을 흔들었다. 비슷한 위치서 절묘하게 감아찬 메시의 왼발은 알면서도 막을 수 없는 무기였다.
메시의 프리킥 득점 페이스가 남다르다. 최근 다섯 시즌 기준으로 프리킥으로만 22골을 챙겼다.
이제는 메시나 바르셀로나를 파울로 막는 것이 오히려 위험한 일이 된 셈이다.
어느새 메시는 커리어 통산 52번째 프리킥 골을 달성했다. 바르셀로나에서 46골, 아르헨티나 대표팀으로 6골을 넣었다.
메시의 정확도 높은 프리킥은 이제 라이벌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의 기록을 쫓는다.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부터 무회전 프리킥으로 곧잘 골을 터뜨렸다.
감아차는 메시의 프리킥과 달리 빨랫줄처럼 곧장 골문으로 향하는 호날두의 슈팅은 또 다른 맛을 안겼다.
프리킥 통산골도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메시는 뒤늦게 프리킥 키커로 나선 반면 호날두는
데뷔 초기부터 프리킥에 일가견이 있어 격차가 컸는데 이제 다 좁혀졌다.
호날두가 유벤투스로 이적하고 프리킥 골이 멈추면서 메시가 턱밑까지 따라왔다.
호날두는 맨유 시절 13골을 비롯해 레알 마드리드(32골), 포르투갈 대표팀(9골) 등에서 54골을 넣었다.
이제 2골 차이다. 호날두의 우위로 평가받던 프리킥마저 어쩌면 은퇴 전에 뒤집힐 가능성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