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 데뷔 이후 7년 만에 첫 한글 이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류현진이 18일(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선트러스트파크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애틀랜타/AFP 연합뉴스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24일(오전 11시10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특히 류현진은 이 경기에서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처음으로 한글 이름을 유니폼에 새기고 마운드에 오른다.
이날은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공동 기획한
플레이어스 위크엔드(Player's Weekend)의 시작일이다. 24~26일에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이름 대신 자신이 택한 별명을 유니폼에 새긴다.
헬멧, 손목 보호대 등 장비에도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문구나 그림 등을 새길수 있다.
플레이어스 위크엔드에 착용한 유니폼과 장비는 경매에 부치고 수익금 전액을 유소년 야구 발전기금으로 쓴다.
류현진은 평소 자신의 영어 성인 ‘RYU’를 새기고 등판하지만
이날은 한글 이름 ‘류현진’이 박힌 유니폼을 입기로 했다.
류현진은 2017년과 2018년 플레이어스 위크엔드에서는
자신의 별명인 ‘MONSTER(괴물)’를 새기고 뛰었다.
류현진이 한글 이름이 적힌 유니폼을 입는 것은 국내 무대 한화 이글스에서 뛰던 2012년 이후 7년 만이다.
류현진은 올해 23차례 선발 등판해 12승 3패 평균자책점 1.64를 기록 중이다.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유일하게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까지 바라보고 있다.
다저스와 양키스의 이번 인터리그 3연전은 미국 전역에서 관심이 높다.
이 경기에서 류현진이 한글 이름을 달고 선발 등판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다저스와 양키스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를 다투는 팀이다.
류현진이 양키스를 제압하면 사이영상 수상에서 경쟁자들을 멀찍이 따돌릴 수 있다.
그러나 양키스의 화력은 막강하다.
양키스는 22일까지 230홈런을 쳐 이 부문 2위에 올라 있다. 1위는 244홈런을 친 미네소타 트윈스다.
에런 저지, 에드윈 엔카나시온, 지안카를로 스탠턴 등 거포들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빅리그 전체 타격 공동 1위 DJ 르메이유(0.334 21홈런 86타점)를 비롯해
글레이버 토레스(29홈런 73타점), 개리 산체스(28홈런 66타점), 루크 보이트(19홈런 54타점) 등 강타자가 즐비하다.
그러나 류현진은 올 시즌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11경기 9승 무패 평균자책점 0.81로 난공불락이다.
류현진의 맞상대인 양키스 선발은 좌완 베테랑 제임스 팩스턴(31)이다.
팩스턴은 올해 9승 6패 평균자책점 4.53을 기록 중이다.